미디어 기록/드라마 기록

드라마로 보는 인간 혐오

tobepurple 2023. 6. 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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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의 [악귀]를 보고 있다. 
김태리, 오정세, 홍경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을 악귀에 자살 당하는 것으로 본 설정이 흥미로웠다.
그런데, 드러나는 복선을 살펴 보면 사람들은 악귀에 당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으로 인해 죽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시각도 '악귀에 당하는 것'과 '결국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으로 대립된다.
 
범인은 사람일까, 귀신일까?
 
'혐오'가 등장한 지는 이미 시간이 꽤 지났다.
남혐, 여혐, 극혐 등 직접적인 신조어 뿐만 아니라
급식충, 틀딱충 등 사람에게 벌레의 이미지를 씌우는 간접 신조어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시대를 주도하는 주류 감정이 있다면, 지금은 '혐오의 시대'라고 일컬을만 하다.

 

김은희 작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악귀보다 더 악귀같은 '요즘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덧붙여 김작가가 '요즘 인간'에 실은(거라고 추측한) 그 혐오의 감정에 나 역시 공감해 본다. 

 

요즘 나는 ’인간 혐오‘의 감정을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