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기록/공연전시 기록

한국경제신문이 함께 하는 50인 100선

tobepurple 2023. 10. 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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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백희나 그림전'을 보러 예술의 전당에 갔었다. 
전시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지난 번 지나면서 슬쩍 봤을 때에는 관람객이 많이 않았기에 별 어려움 없이 입장이 가능할 걸로 생각하고 느긋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웬걸, 그 날은 개천절에 연휴 마지막날ㅣㅇ어서 꼬물이들과 꼬물이들 손을 잡고 온 어른이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대기하려면 00에 줄을 서시오."라는 안내 메세지를 보고 돌아섰다.
 
그리고 곧바로 다른 전시를 검색해서 얻어 걸린 대어가 '한국경제신문이 함께 하는 50인100선'이다. 
 
이 전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1. 스케일이 남다르다. 
2. 현재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다.
3. 문인화, 풍경화, 추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있다.
 
작품의 크기가 모두 100호 이상이다. 아무래도 관람하기에는 작은 작품보다 큰 작품이 좋다.
사람들이 마크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유도 거대한 크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는가! 
양옆으로 늘어선 거대한 메타세콰이어 길을 걷는 기분을 느끼며 시원시원하게 시선을 붙잡는 그림들 사이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또, 현재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요즘 화가들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알 수 있었고 원한다면 작가의 의도를 직접 들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인화,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아크릴화, 추상화, 풍경화, 인물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있다. 
나는 특히 강금복 화가의 '상생', 구명본 작가의 '솔을 품은 달항아리', 박호 작가의 'A fishing village scene', 임진성 작가의 '부유하는 몽유금강'에 눈길이 갔다. 만일,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상생을 고르겠다.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선뜻 금액을 물어보지는 못했다.
 
낯선 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친구가 더 반갑게 느껴지는 것처럼, 별 기대없이 차선으로 선택한 전시에서 우리는 큰 감동과, 때로는 계획없이 움직여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배움을 얻었다.
 
이 전시는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한 가지 즐거움을 더해 주었는데, 한 장의 티켓으로 주차요금 11000원을 할인해 준 것이다!
둘이서 10000원을 내고 티켓 2장을 구입했는데 주차요금은 11000원을 할인받았으니 1000원을 받고 전시를 관람한 셈이다.
 
우리는 어린애처럼 주차요금 정산기 앞에서 깜짝 놀라며 즐거워했는데, 이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느낀 놀라움과 즐거움이 한 순간에 터져나온 것만 같았다. 
 
(아래 링크에 그림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다.) 
 
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61400 

한국경제신문이 함께하는 50인 100선

2023-09-29(금) ~ 2023-10-06(금) <br /> 한가람미술관 제5전시실<br />한국경제신문, 주식회사 아람비

www.sac.or.kr